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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백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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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3.22 조회수 20054 좋아요 2
"뜬공이 되어 상대 수비에 잡히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넘어갔네요".(웃음)

어딘가에서 본 듯한 장면인가 싶더니 지난해 7월에도 이러한 타구를 때려낸 적이 있었다. 프로 3년차 포수 유망주 백용환(21. KIA 타이거즈)이 1군 데뷔를 향한 열망을 시범경기 2연속 홈런포로 내뿜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KIA에 2차 5순위로 입단한 백용환은 고교 2학년 시절 이미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 및 2관왕에 공헌했다. 이용찬(두산), 이승우(LG-경찰청) 등 선배 투수들의 구위를 살려주었던 어머니형 포수. 동년배 포수 중 으뜸으로 꼽혔던 경남고 장성우(롯데)에 버금가는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데뷔 첫 2년간 2군에서 기량 연마에 힘썼던 백용환은 이번 시범경기서 4경기에 출장해 2할8푼6리(7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백용환의 안타 2개는 모두 좌측으로 날아간 홈런이었다. 그는 지난해 7월 18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벌어진 퓨쳐스 올스타전에서도 3-3으로 맞선 8회초 호쾌한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바 있다. 운좋게 그의 홈런포 3개를 모두 목격한 셈. 모두 타이밍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타구였다.

조범현 감독은 백용환에 대해 "아직 포수 수비면에서는 보완할 점이 많다. 이성우의 무릎이 안 좋다고 해 예비 전력 삼아 1군으로 불러들였는데 타격 재능이 꽤 괜찮더라"라고 밝혔다. 180cm 84kg로 체구는 큰 편이 아니지만 탁월한 손목힘에서 비롯된 타격능력은 훗날 1군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숨어있었다.

백용환에게 지난 1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터뜨린 1군 첫 안타 및 홈런에 대해 물어보았다. 상승 궤적이 가파른 플라이성 타구였으나 추진력이 더해지면서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뜬공으로 잡히는 줄 알았어요. 덕아웃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어'하더니 넘어가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시범경기지만 그래도 1군 첫 안타가 홈런이니 기분 좋지요".

모교의 2년 연속 2관왕을 이끈 포수였으나 지명순위는 2차 5순위로 전체 37번째에 그쳤다. 예상보다 순위가 낮아 당시 아쉽지 않았는지에 대해 묻자 백용환은 오히려 팀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3학년 때 워낙 부진해 지명받지 못했을 거라고 예상했다고.

"지명 못 받고 대학에 갈 줄 알았어요. 2학년 때에 비해 3학년 때는 부진했으니. 정작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는데 어떻게 지명이 되었어요. 팀에는 감사할 따름이지요".

지난 2년을 2군 훈련장인 함평에서 보낸 백용환은 김지훈 2군 배터리코치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밝혔다. 그동안 수비에 집중해 훈련하는 동안 자신에게 힘을 기울여 준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말했다.

"거의 매일 수비 위주로 훈련해왔어요. 김 코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장 1군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잖아요. 2군에서 계속 경험을 쌓으면서 훗날 제 기회를 확실히 잡고 싶습니다".

올 시즌 백용환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당장의 큰 꿈이 아닌 단계적 성장을 통해 더 큰 포수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장점인 장타력을 살리는 동시에 더욱 노련한 포수가 되겠다는 꿈이 전해졌다.

"일단 2군에서 홈런 10개 이상 때려내고 싶어요. 장타력 면에서도 제 힘을 조금 더 발휘하면서 더 좋은 포수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