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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핫 플레이어]돌아온 김주형, 타선의 키맨으로 지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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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01.05 조회수 14748 좋아요 2

"타선의 키는 김주형이 쥐고 있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지난 3일 무등야구장내 코치실에 걸려있는 선수 포지션 현황판을 보면서 3루 포지션에 배치된 이름표 하나를 가르켰다. 김상현 박기남과 나란히 붙어있는 “김주형”이라는 이름표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만에 돌아온 김주형을 키맨으로 꼽은 것이다.


황 수석은 "올 해는 작년과 거의 선수들이 바뀌지 않았다. 다만 김주형이 군에서 제대했는데 올해 타선의 키가 될 것이다. 김상현과 최희섭이 부상이 없다면 작년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이다. 여기에 김주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약했던 타선의 힘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주형은 2년간의 상무 생활을 마치고 제대했다. 제대와 함께 곧바로 훈련에 합류해 2011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남해와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혹독한 훈련량을 소화했다. 타고난 체격과 중장거리형 파워는 여전했다. 잘하면 중심타선 혹은 클린업트리오를 받치는 후방타선에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대신 황 수석은 전제 조건을 달았다. 예전과 달리 노림수를 철저하게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그는 "김주형의 스윙 궤적은 나지완 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하게 자신의 볼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김주형을 지난 2008년 2군에서 지켜본 적이 있는데 좋은 스윙을 가졌지만 자신만의 볼을 기다리지 못했다. 철저하게 자기볼을 공략할 수 있다면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문했다.


김주형은 3루수 경쟁을 해야 되고 때로는 지명타자 경쟁도 펼쳐야 한다. 3루수는 김상현이 버티고 있는데다 만능 백업선수 박기남도 도사리고 있다. 김주형이 비집고 들어가기가 싶지 않다. 지명타자를 노릴 수 있지만 역시 나지완이 도사리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두 개의 포지션에서 경쟁자가 생겨났다는 점에서 은근히 경쟁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주형은 입대전에 비해 수비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러브질이나 송구능력 등 수비력이 몰라보게 나아졌다. 입대진 수비력 때문에 노심초사하게 만든 김주형이 아니었다.


그는 "입대전 수비를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상무에서는 펑고 훈련은 많이 하지 않고 무조건 경기를 많이 나갔다. 실전볼과 펑고볼은 다르다. 실전볼을 많이 받다보니 적응이 됐다. 요즘 야구는 수비를 못하면 뛰지 못한다. 이게 나에게는 중요한 발전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주형은 성실성도 달라졌다.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지난 12월22일 돌아왔지만 쉬지 않았다. 다들 연말 휴식을 취했지만 김주형은 야구장에 나와 자율훈련을 펼쳤다. 돌아온 김주형이 2011시즌의 복귀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예전의 김주형은 아니었다.


김주형의 프로생활은 초라했다. 드래프트 1차지명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했지만 만년 유망주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 데뷔 이후 최다경기 출전은 2008년 62경기였다. 수비가 되지 않았고 들쭉날쭉한 출전에 방망이도 마찬가지였다. 선배 이현곤에게 밀렸다. 도무지 희망도 없었고 2008시즌을 마치고 군(상무)에 입대했다.


조범현 감독은 돌아온 김주형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2월 미야자키 캠프에서 그는 "나지완과 김주형이 타선에서는 키가 될 것이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했다. 두 선수가 활약한다면 최희섭 김상현의 CK포와 어우러져 타선의 힘은 당연히 강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은 기대일 뿐이다. 내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김주형의 목표는 3할, 30홈런, 100타점이 아니다. 바로 부상없이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그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지금까지 한 번도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1군에서 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나 김주형이 풀타임 1군으로 뛸 수 있다면 그만큼 팀 타선은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CK포와 나지완의 재기, 그리고 김주형의 활약이 이루어진다면 타선 걱정은 필요없다. 강력한 마운드와 어우러져 어게인 2009년이 될 수도 있다.  2011 타선의 키맨으로 지목받은 김주형의 행보에 KIA 팬들이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