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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5년 연속 연봉 UP' 김선빈의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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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12.18 조회수 6230 좋아요 8

KIA 내야수 김선빈(23)은 지난 17일 연봉 1억8000만 원에 2013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2억 원 돌파를 눈 앞에 두었다. 2008년 입단 당시 161cm의 역대 최단신 선수가 주전으로 성장했고 연봉 2억 원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팬들에게는 신기한 일이다.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의 대표로 발탁되면서 우승에 일조했지만 김선빈이 입단하자 말들이 나왔다. 그는 역대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최단신이었다. "과연 저렇게 조그만 키로 1군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는 기본이었다. 오히려 "야구를 언제까지 할까"라는 전망이 많았다. 무명의 선수로 2~3년 정도 하다 옷을 벗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김선빈은 근성이 강했고 마침 운도 따랐다. 조범현 신임 감독이 김선빈을 1군 요원으로 발탁했다.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송구와 포구 동작이 불안했지만 강한 어깨와 민첩한 움직임을 갖춰 잘 다듬으면 쓸 수 있겠다는 평가였다. 백업이자 대타, 대주자 요원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유격수 윌슨 발데스가 도중 퇴출되면서 그에게 주전 기회가 찾아왔다. 김선빈이 고졸 루키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은 것이었다. 1군 붙박이였고 112경기나 소화했다. 그러나 팝플라이 트라우마와 힘겨워보이는 스윙  등 약점이 많았고 2009년 이현곤에게 유격수 자리를 뺏기고 2군 생활이 길었던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약점은 훈련으로 이겨냈다. 타격과 수비, 주루까지 프로의 틀이 잡혔다. 팝플라이 문제로 해결했고 3할에 가까운 매서운 타격과 도루능력, 강한 어깨를 이용한 수비까지 모두 눈에 띠게 성장했다. 2010년부터는 주전 유격수를 되찾았다. 그의 연봉도 2000만 원에서 3500→4500→7000→1억1000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근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는 시즌 중반까지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 노련미까지 더해져 첫 3할 타율을 예감케했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서 기세가 꺾였고 결국 2할8푼1리에 그쳤다. 생애 첫 3할에 실패했고 골든글러브에서도 탈락했다. 그러나 야수고과에서 우등 점수를 받아 7000만 원 오른 1억8000만 원을 받았다.


김선빈은 팬들에게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2월 초 구단이 김동재 코치 돕기 일일호프를 앞두고 '선수와의 1대1 식사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무려 30명이 넘게 신청했다. 팀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호응이었다. 그만큼 핸디캡을 가진 김선빈의 성장과 성공은 팬들에게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는 작은 체구임에도 프로야구 A급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놓았다.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김선빈은 이용규와 함께 타격지도를 받지 않았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데다 타격에서 결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체력이 달려 스윙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체력강화에 보다 힘쓰라는 조언 정도였다. 내년의 목표 3할을 달성한다면 연봉 2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다. 김선빈의 조용한 성공시대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