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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퓨처스캠프 인터뷰2-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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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02.16 조회수 10896 좋아요 24

지난 8월 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가 열린 서울의 한 호텔. KIA의 3번째 선택은 세한대 우완투수 이종석이었다. 관계자들은 KIA의 선택에 다소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종석은 학창 시절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야구를 관뒀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KIA는 이종석의 좋은 볼끝과 뛰어난 체력에 집중했다. 육성을 통해 충분히 좋은 투수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선택은 옳았다. 이종석은 KIA타이거즈 퓨처스 선수단의 타이완 전지훈련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종석은 이번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였던 EDA라이노스전에서 9-7로 앞선 9회초 KIA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비록 사사구 2개를 내줬지만, 안타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으며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이종석은 "열심히 보고 배우며 올 시즌 1군에 붙어 있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1.JPG


다음은 이종석과의 일문일답.

 

Q.입단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12일 타이완 EDA라이노스전) 어땠나
A.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마음에 드는 투구 내용은 아니었어요. 첫 날이었으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프로 입단 후 느낌은
A.확실히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짜여지니깐 좋은 것 같아요. 몸이 더 좋아진다는 느낌? 몸이 더 튼튼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Q.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야구를 그만뒀었는데. 무슨 사연이었나
A.중학교때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집에 돈이 없었어요. 야구를 계속 하려면 돈이 많이 들겠더라고요. 집에 '야구 하기 싫다'고 말하고 야구를 그만 두게 됐죠. 정말 돈이 없어서 관두게 된 거였어요.

 

이2.JPG


Q.그래서 얼마를 쉬게 된건가.
A.고등학교 3년을 꼬박 쉬었어요.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고등학교때 선수 등록이 안돼 있었다는 이유로 2년간 공식 경기에 뛸 수 없었어요. 1~2학년땐 연습도 제대로 못했어요. 저는 그냥 심부름꾼이나 다름 없었어요. 사실상 5년의 공백기를 가졌던거죠.

 

Q.5년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프로 지명을 받았다. 대단한 일 아닌가
A.대학 3년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운동 끝난 뒤에도 저 혼자 남아서 하고. 그땐 그러고 싶었어요.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되니깐 설레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Q.어렵게 다시 시작한 야구로, 프로 지명을 받게 됐을 때 소감은?
A.저보다 고모가 더 좋아하셨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저를 키워주셨던 분이시거든요. 지명회의 날 저보다 고모가 더 떨려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지명에 대한 기대는 있었는데, 이렇게 앞 순위(2차 3번)에 지명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학교 성적도 좋지 않고, 제 개인 성적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으니까요. 기대를 하나도 안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순천 출신이니 당연히 KIA 유니폼을 입고 싶었고요.

 

Q.1차 지명된 투수 이민우와 친구라던데
A.민우와는 초등학교-중학교 동창이에요. 함께 야구했죠. (야구를 다시 시작한)대학 1학년때부터 민우와 프로에서 같이 만나서 함께 뛰자고 자주 이야기 했어요. 고등학교와 대학때 같이 못한 거 프로에서 같이 하자고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뤄져서 정말 기뻤어요. 지명받던 날 서로 전화 붙잡고 얼마나 방방 뛰었는데요.(웃음)

 

Q.프로에서 어떤 선수가 되자고 약속한 건 있나
A.선의의 라이벌이 되자고 했어요.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해나가자고요. 민우가 선발로 나가면, 제가 중간에서 버텨주고. 주어진 상황에서 서로 최선을 다하면서 함께 잘 되자고요. 같은 팀에서 뛰자는 꿈은 이뤘으니, 이제 이 꿈도 이뤄야죠.

 

Q.보직에 대한 욕심은 있는지. 자신에 맞는 스타일은?
A.선발이 마음이 편하긴 하죠. 하지만 지금 저는 나가라는 대로 나가서 열심히 던져야 하는 상황이죠. 그렇게 경험 쌓고, 능력이 되면 선발 한 자리 도전하고 싶어요.

 

이종석.jpg


Q.주무기는 무엇인가
A.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던지고 있는데, 어느 보직이든 구종이 다양해야 좋다는 조언에 따라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에요. 신동수 코치님께 전수받고 있는데, 아직은 어렵네요. 오늘 시합에선 못던졌는데, 남은 연습경기땐 체인지업도 시험해보려고 해요.

 

Q.올 시즌 목표는
A.1군에 계속 붙어 있는 거요. 보는 것도 배우는거잖아요. 하나 하나씩 보고 배우면서 성장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Q.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A.제가 은퇴를 하고 싶어할 때 구단에서 말리는 선수?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런 선수가 되려면 팀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해야하겠죠. 열심히 노력해서 꼭 그렇게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