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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전상현의 값진 데뷔기...김주찬 오준혁 투런포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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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5.21 조회수 4310 좋아요 3

KIA 고졸루키 전상현(20)이 값진 데뷔전을 치렀다. 

 

전상현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프로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2홈런 포함 5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2-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데뷔 전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경기는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7-8로 무릎을 꿇어 패전을 안았다. 

 

전상현은 대구 상원고 출신으로 2016 신인드래프트 4위로 낙점을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해 2승3패, 평균자책점 2.15로 평균자책점 2위에 랭크됐다. 김기태 감독은 선발투수가 구멍나자 과감하게 1군에 불러올려 덜컥 선발등판 임무를 맡겼다. 이날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선수로 바뀌었다. 

 

설레이면서도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데뷔 등판. 게다가 챔스필드에는 토요일을 맞아 1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20살의 어린 투수가 감내하기엔 벅찬 환경이었다. 승용차에서 내려 마운드에 오르는 전상현은 182cm/84kg의 다부진 몸이었지만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에 들어서는 가녀린 아기호랑이었다.  

 

정글 초입부터 맹수들이 달려들었다. 1회초 조동화를 포수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박재상에게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최정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주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정의윤과 박정권을 범타로 처리했다. 

 

1회말 김주찬이 역전 투런포를 지원했다. 그러자 2회는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3회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고 희생번트에 이어 박재상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직구를 던졌지만 받쳐놓고 치는 박재상을 당해내지 못했다. 

 

게다가 형님 호랑이들이 수비에서 시련을 안겼다. 포수 백용환이 도루를 하던 박재상을 잡아주었다. 그런데 최정의 평범한 땅볼을 캡틴 이범호가 뒤로 빠뜨렸고 정의윤의 뜬공은 좌익수 김주찬이 담장을 의식하느라 포구지점 판단 착오로 2루타를 만들어주며 역전점수를 허용했다. 

 

4회는 또 한 번 치명적인 습격을 당했다.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고메즈는 볼넷을 내보냈고 최승준에게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맞고 5실점째.  최고 구속은 140km를 넘지 못했고 평균구속은 130km대 중반 정도였다. 투구수가 더해질수록 구속은 떨어졌다. 직구로 SK 주력타선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변화구는 커브를 주무기로 활용했는데 날카로움이 담겨있었다. 배짱도 있어보였다. 연투를 맞지 않았다. 제구력도 낮게 낮게 형성되는 장점도 보였다. 그럼에도 구속을 높이고 볼에 힘을 붙이고 스태미너를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프로의 높은 벽을 느낀, 그러나 그 자체로도 값진 정글 첫 탐험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하게 전개했다. 2-7로 뒤진 가운데 5회말 강한울의 3루타와 김호령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고 6회는 오준혁의 중월투런포로 5-7까지 추격했다. 5-8로 뒤진 9회에서는 이성우 볼넷과 김호령 사구로 만든 기회에서 상대 유격수의 실책과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 뼘이 모자랐다. 곽정철이 9회 최정에서 솔로포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