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동행 Always KIA TIGERS

위기의 KIA 구하는 FA 모범생 이범호

등록일,조회수,좋아요 순의 게시물 상세내용입니다.
등록일 2016.06.10 조회수 2757 좋아요 2

"팀이 힘든 상황인데 이범호가 주장으로서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

 

KIA 김기태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12-1 대승으로 5연패를 끊은 뒤 이범호(35)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이범호는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대포로 시즌 10호 홈런. KIA 팀 내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KIA가 한화에 패했다면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즌 최다 5연패로 팀이 헤맨 상황에 이범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것이다. 타격뿐만 3루수로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 범위는 넓지 않지만 정확한 포구, 송구의 안정감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이범호는 지난겨울 FA가 돼 4년 총액 36억원에 KIA와 재계약했다. 최근 몇 년간 비정상적으로 선수들의 몸값이 뛴 FA 시장의 과열 양상으로 이범호의 계약은 비교적 값싼 것으로 평가됐다. 계약 후 다시 한 번 타이거즈의 주장 완장을 차고 새 시즌을 맞이했고, FA 모범생으로서 묵묵히 팀을 이끌고 있다.

 

FA 재계약 첫 해 팀의 54경기 중 52경기를 출전하고 있는 이범호는 188타수 60안타 타율 3할1푼9리 10홈런 35타점 29득점 OPS .926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절반을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타율·장타율·타점 등 상당수 기록이 KIA 입단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여전한 장타력에 정교함도 향상됐다.

 

주로 5번 타순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4번으로도 나선다. 8~9일 한화전에서 연이틀 4번타자 중책을 맡아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브렛 필과 나지완의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김주찬과 함께 침체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전체로 봐도 큰 기복 없이 꾸준하게 페이스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주장으로서 역할도 크다.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자 선수단 미팅을 열어 흔들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어려울수록 위축되지 않고 서로 힘을 북돋았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기죽지 않고 밝게 해야 한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감독에게 있는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더 힘을 실어줬다.

 

이범호는 9일 경기 후 "감독님께서 선수들 전체 모인 자리에서 '어느 팀이나 위기는 찾아온다. 지금이 그 시기인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같이 벗어나 보자'고 말씀해 주셨다"며 "주말 삼성전에서 윤성환과 차우찬 등 에이스가 나올 텐데 연패 탈출의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