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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생애 KIA' 이범호와 나지완, 두 개의 전쟁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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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2.18 조회수 3258 좋아요 3

"타이거즈 최다홈런 세우겠다".

KIA 이범호(36)와 나지완(32)은 사실상 평생 KIA를 선언했다. 이범호는 2016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고 나지완도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잔류를 선언했다. FA 계약을 마치면 이범호는 38살이 되고 나지완은 35살이다.

자신들의 의지와 나이를 감안하면 KIA에서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범호는 대구-한화 출신이고 나지완은 서울 출신이지만 KIA 프랜차이즈 스타대접도 받고 있다. 팬들의 지지만큼이나 두 선수도 팀에 대한 애정도 높고 타이거즈에서 세우고 싶은 기록도 있다.

바로 홈런이다. 이범호는 "이승엽 선배의 기록은 깨기 힘들지만 2위인 양준혁 선배의 기록은 넘고 싶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범호의 통산 홈런은 283개. 양준혁은 35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이범호는 앞으로 70개를 추가해야 기록을 넘을 수 있다.

이범호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주장 완장을 김주찬에게 넘겼다. 3년 동안 팀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부담 없이 자신만의 야구를 할 수 있다. 작년 최고의 기록(타율 3할1푼, 33홈런, 108타점)의 기세를 이어 올해 300홈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이범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지완은 결이 다른 홈런 목표를 세웠다. 나지완은 "타이거즈 최다 홈런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역대 최다홈런은 김성한 전 감독이 기록한 207개이다. 유일한 타이거즈 200홈런이다. 2위 장성호 195개, 3위 이종범 194개이다. 그만큼 타이거즈가 타력이 아닌 투수의 팀이었다는 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나지완은 KIA 입단 이후 145개를 터트렸다. 62개를 추가하면 된다. 나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넘볼 수 있는 기록이다. 나지완은 "출루율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홈런도 생각하고 있다. 아직 한번도 이루지 못한 30홈런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범호는 "나도 KIA에 와서 133개를 쳤다"며 은근히 나지완과 최다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나지완과 차이는 12개. 만일 이범호가 목표로 삼고 있는 양준혁의 기록을 넘는다면 자연스럽게 타이거즈 최다홈런 후보가 될 수 있다. 나지완에게 갑자기 경쟁자가 불쑥 나온 셈이다.
두 선수의 홈런 이야기는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은 물론 현재 컨디션과 기량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목표였다. 기량이 절정기에 올랐 있고 4번 최형우의 가세로 중심 타선의 시너지 효과도 감안하면 향후 두 선수의 홈런 생산량은 많아질 수도 있다.

아울러 두 타자는 6번을 놓고 경쟁아닌 경쟁을 벌이는 숙명(?)의 관계이다. 김기태 감독이 "올해는 6번타자가 중요해졌다"면서 누굴 기용할지 놓고 고민중이기 때문이다. 3번 김주찬에 이어 4번 최형우의 가세로 6번 타자의 타점 생산 환경이 좋아졌다. 나지완은"내가 6번 하고 싶은데 자꾸 범호형이 6번을 노리고 있다"면서 경계하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두 거포의 2017시즌이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