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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8→0.306' 김주찬, 숨길 수 없는 3할 회귀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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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8.17 조회수 3705 좋아요 1

시즌 한 때 1할4푼8리까지 내려갔던 타율. 한 번 내려간 타율은 5월까지 2할대로 올라올 기미가 없었다. 그러나 단 두 달 만에 그 타율은 3할6리까지 올랐다. 지금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KIA 김주찬(36)이다.

김주찬은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팀간 14차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김주찬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찬의 올 시즌 초는 최악이었다. 김주찬은 첫 7경기서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물론 고작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었다. '슬로 스타터'인 김주찬의 성향을 감안하면 금방이라도 털고 일어날 것만 같았다.

부진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김주찬은 5월 19일 광주 두산전까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그때까지 김주찬은 39경기서 타율 1할7푼(141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을 기록했다. 그 시점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낮았다. 김주찬을 제외한 54명의 타자 모두 적어도 타율 2할은 넘겼다. 그만큼 슬럼프가 예사롭지 않았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매일같이 특타 훈련을 실시했던 김주찬은 왼 손목이 부어올랐고 5월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남은 5월 기간 회복에 전념한 김주찬은 콜업과 동시에 귀신같이 살아났다. 김주찬은 6월 8일 1군에 콜업됐다. 이때부터 김주찬은 미친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주찬은 9일 넥센전 전까지 43경기서 타율 4할1푼5리(164타수 68안타), 6홈런, 36타점, 40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타율 1위는 김주찬의 몫이다. 한창 뜨거운 박건우(두산·.411)도 김주찬 아래 2위에 그쳤다.

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김주찬 이야기가 나오자 말문이 막혔다. 김 감독은 "대단하다.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김 감독은 "남은 경기 다치지 않고 지금 타율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보냈다.

김주찬은 9일 경기에서도 식지 않았다.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김주찬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3회 선두로 나와서는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는 KIA의 3회 5득점 빅 이닝의 시발점이었다. 3회 타자일순, 김주찬은 3회에만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주찬은 5회 1사 1·2루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 것이다.

이날 경기 포함 김주찬의 타율은 3할6리까지 뛰어올랐다. 김주찬은 KIA로 이적한 뒤 지난 네 시즌 모두 3할 타율을 때려냈다.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시즌도 있었지만 감출 수 없는 3할 회귀본능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김주찬의 존재는 KIA의 후반기 버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