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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김기태 감독은 왜 최형우의 주루를 칭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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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9.09 조회수 4185 좋아요 2

"최형우의 베이스러닝이 큰 역할을 했다".

KIA는 지난 8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7회 2사후 터진 안치홍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돔 대역전패 이후 휘청였던 팀도 한숨을 돌렸다. 2위 두산과의 승차 3.5경기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발 양현종이 5회까지는 삼진쇼를 보여주며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타선이 한화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2회부터 4회까지 4득점을 했지만, 집중타가 부족해 완전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며 6회초에 들어갔고 양현종이 김원익에서 역전 스리런포를 맞고 4-5로 뒤집혔다.

1만5000여명의 관중들이 찾은 챔스필드는 장탄식으로 가득했다. 이대로 무너지년 5연패, 안영명은 6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7회2사까지 일사천리로 KIA타자들을 잠재웠다. 5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 KIA 타자들의 드라마 연출이 시작됐다. 그 드라마는 주루 플레이에서 시작했다.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했다. 어떡하든 살아나야 한다는 절박감이었다. 한화 유격수 정경운이 러닝 스로우를 했는데 1루수 발이 떨어져 세이프.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안타였다. 다음타자 버나디나는 아킬레스건 통증에서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트려 역전의 기운을 불렀다.
최형우는 차분히 볼을 골라내 볼넷을 출루했다. 한 방이면 역전이지만,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밀지 않았다. 욕심내지 않고 다음타자에게 맡기는 순리를 택했다. 이어 등장한 나지완은 유격수쪽 깊은 타구를 날렸다. 타자주자 나지완은 1루를 향해 이를 악물고 전력질주했고 한화 유격수 정경운이 포구하면서 한 번 미끌어진 행운까지 얻어 안타가 되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 순간 1루 주자 최형우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처음부터 1루에서 리드폭을 길게 잡았고 타격과 동시에 전력질주해 2루에 안착한 것이다. 유격수 정경운의 2루 포스아웃을 원천봉쇄했다. 결과적으로 나지완은 동점타가 되었고 안치홍의 역전 만루홈런이 터졌다.

4연패를 탈출한 김기태 감독은 "7회 최형우의 베이스러닝이 큰 역할을 했다"며 최형우를 칭찬했다. 2루 포스아웃을 막아낸 적극적인 주루가 안치홍의 만루홈런을 불러냈다고 평가한 것이다. 최형우는 물론 김선빈과 나지완의 전력질주도 승리의 발판이었다. 포기없는 플레이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