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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지옥의 문' 닫은 한승혁, 올해는 신데렐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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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4.05 조회수 3196 좋아요 1

올해는 신데렐라가 될까?


KIA타이거즈 우완투수 한승혁(26)이 신데렐라로 복귀했다. 한승혁은 지난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롱릴리프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9-6 역전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한승혁의 호투가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였다.


아마도 최근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한승혁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투구였다. 153km의 강속구를 비롯해 스플리터와 커브를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차가 큰데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SK 타자들이 타이밍을 흐트렸다. 투구할 때도 힘을 과도하게 쓰지 않았다. 


전날 SK 타선은 2경기 연속 6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날도 선발 정용운이 2회까지 잘 막았지만, 3회 집중타를 맞았고 로맥에게 3점홈런을 맞는 등 5실점했다. KIA 투수들에게는 지옥 같았던 SK 타선이었다. 최형우의 솔로포로 먼저 한 점을 뽑았지만 SK 타선의 공세에 승기를 건네는 듯 했다.


그러나 한승혁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SK의 방망이를 한 점으로 막고 지옥의 문을 닫았다. KIA 타선은 엇박자에 시달리다 8회초 2-6에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임창용 김윤동 김세현 등 필승조들이 뒤를 이어 SK 타선을 막았다. 한승혁이 호투가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는 역전승이었다.


올해 출발은 남들보다 늦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중도 귀국하고 재활군으로 갔다. 개막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젊은 투수들이 제몫을 하면서 잊혀지는 듯 싶었다. 그런데 SK의 강타선이 한승혁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힘으로 제압하는 릴리프 요원이 없었고 한승혁이 바로 1군 승격 전화를 받았다. 


복귀하자마자 4연패 위기에서 팀을 기사회생시킨 신데렐라 호투를 했다. 만일 패했다면 이후 KIA의 행보가 더욱 어려울 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부진을 조금은 씻어내며 팬들에게 어필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복귀전이었다. 관건은 꾸준한 활약. 한승혁이 명예회복을 위해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