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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Always KIA TIGERS

후배 선크림 챙겨주는 양현종, "이대진 선배님 같은 최고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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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2.13 조회수 85 좋아요 0

막내딸에서 대투수로 훌쩍 자란 양현종(32)이 어느새 KIA 투수 최고참의 나이가 됐다. 지난 2007년 입단 후 올해로 벌써 14년차. 그 많던 선배들이 하나둘씩 유니폼을 벗거나 다른 팀으로 갔고, 이제 KIA에 양현종보다 나이 많은 투수는 없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양현종도 투수 최고참이 된 것에 대해 “지금 내 나이가 처음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2007년) 투수 최고참이었던 이대진 코치님 나이랑 비슷하다. 그때 코치님이 34살이었고, 지금 내가 33살이다. 내가 신인 때 이대진 코치님을 보던 것처럼 이제 신인들은 나를 그렇게 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투수 최고참이 됐다는 사실이 쉽게 실감나지 않지만 누구보다 솔선수범하고 있다. 양현종은 “최고참이란 자리가 부담스럽다. 요즘은 선배가 후배 눈치를 봐야 한다. 선배가 모범을 보여야 후배들도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KIA 캠프 현장에선 후배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양현종을 볼 수 있다. 왼손 투수들의 견제 노하우부터 마운드에서 호흡법, 볼 배합 그리고 웨이트 자세를 바르게 잡는 것까지 후배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그때마다 양현종도 성심성의껏 자신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다. “선크림이 필요하면 내 방에 오라”며 후배들이 언제든 자신의 방 문을 두드려도 좋다고 했다. 그는 “후배들이 많이 물어봐줘 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챙겨주려 한다. 후배들이 잘해야 팀이 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선배들에게서 배우고 느낀 것이다. 양현종은 “나도 어렸을 때 선배들 하는 것 보고 다 배웠다. 이대진 코치님이 뛰는 자세부터 숨 쉬는 방법까지 다 알려주셨다. 그때 당시 이대진 코치님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다”며 “나도 나이 먹으면서 그런 위치가 됐다. 후배들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전 한 번쯤 생각만 해도 좋다. 실행에 옮긴다면 고맙고, 뿌듯한 마음이 들 것이다”고 기대했다.


물론 양현종 역시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는다. 그는 “어린 투수들의 피칭 강도가 어마무시하다. 후배들끼리 선의의 경쟁이 붙어 자리 싸움을 하다 보니 ‘나도 빨리 피칭에 들어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후배들 훈련을 잘 못 따라갈 정도”라며 기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