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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011년 1번째 이미지
KIA타이거즈에게 2011시즌은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아쉬운 해였다. 전체 시즌의 2/3인 전반기를 1위로 마칠 당시만 해도 KIA는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었다. 윤석민, 로페즈, 트레비스는 전반기 무려 29승을 합작하며 난공불락의 선발 야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던 줄부상의 쓰나미는 2년만의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던 KIA호의 행로를 거세게 막아섰다. 시즌 초반 나지완과 이용규가 잠시 자리를 비운 건 액땜 정도로 넘어가는 작은 사건이려니 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일본 캠프 당시부터 허리통증을 호소했던 주포 최희섭은 휴식과 출전을 반복하다 6월 19일 광주 삼성전에서 2루타를 날린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실려나갔다. 복귀했지만 7월 26일 광주 삼성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발가락을 맞아 미세골절로 또다시 이탈했다. 이용규와 함께 최강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던 김선빈은 7월 5일 군산 넥센전 수비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7월 29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김상현이 투구에 얼굴을 맞고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과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하던 로페즈마저 전반기 막판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이후 시즌 끝까지 정상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급기야 7월 30일에는 최희섭, 김상현, 로페즈 등 투-타의 핵심 3명이 동시에 엔트리에서 빠지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시즌 초부터 KIA의 '신 해결사'로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켜주던 '최후의 보루' 이범호마저 쓰러졌다. 8월 7일 문학 SK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이범호는 진로를 막아선 포수와의 충돌을 피하려는 순간 얼굴을 구겼다. 오른쪽 허벅지에 찾아온 불청객, 햄스트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