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올 뉴 타이거즈’를 내세운 첫 해. 2020시즌 타이거즈는 ‘기대 이상’이었다.
수년간 역사와 전통을 중시해온 KIA는 2020시즌 도전을 선언했다. 국내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맷 윌리엄스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우승을 밥 먹듯이 했던 해태의 후예, 그때 그 시절의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실력 위주의 선수단 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정비를 위한 시간은 2~3년. 국내 감독 역시 실력을 우선시한다고 해도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얽힌 문화를 무시할 수 없는 노릇. 윌리엄스 감독은 호랑이 군단의 탄탄한 속 근육을 마련할 적임자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