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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3년 1번째 이미지
KIA 타이거즈의 2023시즌은 아쉬움이 컸던 한 해였다. 2022년에 이어 더 높은 도약을 노렸지만 5위 두산과 1경기차로 가을 티켓을 놓쳤다. 10구단 체재 아래 KIA가 5할 승률을 달성하고도 PS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20년(0.507) 이후 두 번째다. 2023시즌은 출발부터 손실이 컸다. 타선의 핵심인 나성범이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문제가 됐던 왼쪽 종아리가 말썽이었고, 이후 추가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 손상 판정을 받으며 복귀 시점이 하염없이 미뤄졌다. 여기에 개막 이틀 만에 김도영이 주루 도중 왼발가락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고 6월 하순에나 복귀했다. 버거운 출발을 했던 KIA는 최형우와 양현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5월까지 22승 22패를 유지하며 '버티기 모드'에 성공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듀오의 부진 등이 겹치며 순위 하락을 거듭했다. 여름이 되면서 돌아온 나성범이 7~8월에만 10홈런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김도영은 활발한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9위로 7월을 시작했던 KIA는 7월 11승 5패, 8월 13승 8패 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5위권으로 발돋음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교체된 외국인 투수 산체스와 파노니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데다 9월 중순 나성범이 또 다시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 아웃을 했고, 시즌 내내 고군분투하던 최형우마저 주루 도중 넘어져 왼쪽 쇄골 골절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는 등 악재가 계속됐다. 아쉽게 시즌을 마쳤으나 팀 타율 0.276, 타격 종합 WAR 28.55를 올리며 타격의 저력을 보여줬고, 마운드도 고졸 신인 윤영철이 25경기에서 8승 7패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양현종-이의리와 함께 리그 최강 토종 좌완 선발 트리오를 구축했다. 2023시즌에는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먼저 팀 기록으로는 팀 47,000안타 달성(5번째)를 비롯해, 팀 23,000타점 달성(3번째), 팀 4,800도루 달성(2번째), 팀 4,500홈런 달성(2번째), 팀 2,700승 달성(3번째), 팀 33,000탈삼진(1번째), 팀 71,000루타(2번째)를 달성했다. 개인기록은 최형우가 KBO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 달성(1,500타점 1번째), 16년 연속 10홈런(2번째) 및 3,900루타 달성(2번째)의 대기록을 쏟아냈다. 양현종 역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KBO리그 선발 최다 166승 달성(최초) 및 통산 168승(2번째), KBO리그 최다 선발등판 달성(378경기) 및 2,300이닝 달성(3번째), KBO리그 9시즌 연속 170이닝 달성(최초) 및 1900탈삼진 달성(2번째)했고, 정해영은 3시즌 연속 20세이브 달성(KBO리그 15번째, 구단 1번째)하는 기염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