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왕좌에 오른 타이거즈의 88년 페넌트레이스 시작은 그리 좋지 못했다. 4월 17일 에이스 선동렬을 내세우고도 빙그레 2년생 이동석에게 노히트 노런패의 치욕을 당한 것을 고비로 급격히 페이스가 처졌다. 한때 16.1 연속이닝 무안타의 허기를 드러내기도 하면서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었던 태평양 돌핀스를 만나 방망이가 살아나더니 이후 파죽의 12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해결사 한대화를 4번에 포진 시키면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타이거즈는 페넌트레이스 전·후기 우승을 이끌어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