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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1991년 1번째 이미지
91시즌의 타이거즈는 '먹이에 굶주린 맹수의 기세' 그 자체였다. 90년 삼성과의 PO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타이거즈는 91시즌을 혹독히 준비했다. 지난해의 패배는 방심에서 온 탓이라고 결론짓고 어느 때 보다 강도 높은 동계훈련이 이어졌으며 정신무장에도 더욱 신경을 썼다. 두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126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간 타이거즈는 파죽지세의 기세로 승수를 쌓아갔다. 그러나 타이거즈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승차를 7~8게임차로 크게 따돌렸던 빙그레, 삼성이 중반 이후 2경기차로 맹추격해 온 것과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으로 독주가 잠시 흔들릴 기미가 보였다. 한국시리즈 직행에 확실히 도장을 찍은 시점은 8월말이었다. 빙그레, 삼성과 5연전을 펼친 타이거즈는 4승 1무로 라이벌들을 격파, 다시 한숨을 돌리며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후 큰 위기 없이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 지은 타이거즈. 지난해와는 달리 정신 재무장으로 단단해진 전력을 내 비침으로써 또 다른 '깊이'를 보여준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