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구단, 젊은 감독, 젊은 선수!!! 2001 시즌은 타이거즈에 있어 새로운 도전, 변화, 그리고 희망찬 미래를 발견할 수 있는 한 해였다. 83년 이후 줄곧 호랑이 사령탑을 지켜 오던 김응용 감독이 2000시즌을 끝으로 삼성 사령탑으로 옮겨가며 '젊은 호랑이 재건'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김성한 감독이 새로이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객관적인 전력상 타이거즈는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팀의 에이스였던 이대진이 어깨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으며,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하던 홍현우가 FA를 선언하며 팀을 옮겨, 사실상 장성호를 제외하고는 내세울만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명가 재건에 나선 김성한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연령을 대폭 낮추며 젊은 구단으로 거듭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시즌 초반 '사제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리며 산뜻한 출발을 한 타이거즈는 공교롭게도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서 내리 패하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마운드가 그리 탄탄하지 못했던 탓에 팀이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뒷심이 딸리며 역전패 하는 경기가 많았고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타이거즈는 시즌 중반 새로운 주인을 만나며 대변화를 가져왔다. 타이거즈의 모기업이던 해태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구단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기아자동차가 팀을 인수하며 명가재건을 위한 제2의 출범을 알린 것이다. 타이거즈는 8월 1일부터 해태 유니폼을 기아로 바꾸어 출전했으며 이로써 82년 프로 출범 이래 20년 동안 호남야구를 대변하며 국내 야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해태타이거즈의 신화는 통산 성적 1,240승 54무 1,021패, 우승 9회라는 대기록을 남기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