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최대어 마해영, 두산에서 3년간 활약했던 심재학, FA 진필중을 LG로 보내면서 보상선수로 영입한 손지환 등 타이거즈는 기존 맴버에 위 선수들이 가세하며 그야말로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맴버를 구성하게 되었다. 그 실력은 시범경기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3월 28일 막을 내린 시범 경기에서 타이거즈는 10승1무2패(승률 0.833)의 호성적을 거두며 2위 그룹이었던 SK와 LG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전문가들은 타이거즈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되자마자 그 예상은 빗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종합 3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 개막전을 두산에 양보했던 타이거즈는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으나 광주 개막전인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주춤하더니 현대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힘겹게 5할 승률을 유지하던 타이거즈는 5월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뜻하지 않은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다시 한번 큰 고비를 맞는다. 홍세완, 최상덕, 마뇽, 신용운 등 그야말로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6월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한때 순위가 6위까지 내려앉았다. 악전고투 속에 전반기를 3위로 마친 타이거즈는 올스타브레이크가 독이 되었다. 올스타경기 전까지만 해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위협했던 타이거즈는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내리 5연패를 당하며 팀 순위도 5위까지 내려 앉았다. 구단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사령탑 교체라고 하는 초강수를 들게 된다. 기아 타이거즈 창단과 동시에 사령탑을 맡았던 김성한 감독을 총감독으로 임명하고, 유남호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이다. 사령탑을 교체한 타이거즈는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무서운 힘을 발휘했다. 8월까지 승률 5할을 밑돌던 타이거즈는 9월 들어 15승1무5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50여일만에 단독 4위로 복귀하더니 마침내 26일 광주 SK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으며 3년 연속 포스트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